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어요.
기능적으로는 나무랄 데 없이 완성된 AI 서비스였는데, 런칭 이후 사용자들이 첫 화면에서 그냥 나가버리는 거예요. 클릭 한 번 없이요.
원인을 찾아보니 단순했습니다.
입력창만 덩그러니 있었던 거예요.
"자유롭게 질문해보세요"라는 문구 하나만 달랑 써 있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힌트가 전혀 없었어요.
AI는 자유도가 높을수록 사용자가 오히려 막막해집니다.
선택지가 무한대이면 사람은 아무것도 안 하거든요.
심리학에서 말하는
'결정 마비(decision paralysis)'가 첫 입력창에서 그대로 일어나는 거예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행동을 설계하는 것
AI UX에서 중요한 건 모델의 정확도가 아니에요. 사용자가 처음 화면을 봤을 때 자연스럽게 손이 가게 만드는 것, 그게 먼저입니다.
저희가 여러 프로젝트에서 실제로 효과를 봤던 방법들이 있어요.
예시 문장 3개의 힘
입력창 아래에 "이런 걸 물어보세요" 예시 버튼 3개만 넣었더니 첫 입력율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사용자는 생각보다 '따라 하기'를 좋아해요.단계를 나눠주기
한 번에 모든 걸 입력하라고 하면 사람들이 멈춥니다. "우선 이것만 입력해보세요" → "그 다음엔 이걸 해보세요" 식으로 쪼개면 완주율이 올라가요.첫 응답의 온도
AI의 첫 번째 답변 톤이 사용자가 계속 쓸지를 결정합니다. 너무 건조하거나 너무 장황하면 두 번째 질문이 안 나와요. 온도 조절이 기술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색채 대상 수상 경험이 AI 기획에 연결된 이유
2024년에 한국 색채 대상을 UX 사용자 경험 디자인 부문에서 받았어요.
시상식 자리에서 든 생각이
"디자인과 AI 기획이 결국 같은 질문을 하는구나"
였습니다.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하는
시각적 흐름 설계 역량 인정
좋은 디자인은 사용자가 "예쁘다"고 느끼기 전에 먼저 자연스럽게 다음 행동을 하게 만들어요.
AI UX도 똑같아요.
"와, 대단한 AI네"가 아니라 사용자가 모르는 새에 목표를 달성하게 되는 것, 그게 잘 만든 AI입니다.
넛지(Nudge) 디자인이란 사용자를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내는 설계 방식입니다. AI 서비스에서는 프롬프트 가이드, 예시 버튼, 응답 포맷, 피드백 루프 등 모든 접점에서 적용됩니다.
기술을 뽐내는 AI 말고, 문제를 해결하는 AI
대기업 프로젝트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이거예요. 사용자는 AI가 얼마나 대단한지 별로 궁금하지 않습니다.
내 문제가 해결됐느냐, 딱 그것만 봐요.
그래서 밸리드는 기능 기획 단계에서부터 UX 설계를 동시에 합니다.
개발이 다 끝나고 UX를 덧붙이는 방식은 이미 늦어요.
사용자의 첫 번째 행동이 어디서 일어나는지, 그 지점에서 어떤 넛지를 줄 것인지를 처음부터 같이 설계해야 나중에 이탈률 데이터를 보고 당황하는 일이 없습니다.
AI 서비스를 기획 중이시라면, 한 번 이 질문부터 해보세요.
"우리 서비스, 처음 켰을 때 사용자가 뭘 해야 하는지 바로 알 수 있을까?"
Client Reviews






